오늘은 저희 아이가 생후 한 달 이전부터 잠들 때마다 찾던 필수품이었던 '쪽쪽이(공갈젖꼭지)'를 마침내 완벽하게 떼어낸 21개월 쪽쪽이 끊기 성공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17개월 때 한 번 크게 실패하고 뼈저린 교훈을 얻은 뒤, 21개월에 아주 수월하게 성공할 수 있었던 저만의 팁을 공유해보도록 할게요.
쪽쪽이 끊기 적절한 시기
쪽쪽이를 끊는 시기는 아이들마다 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치아 발달이나 언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24개월 이전에는 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17개월 쯤 끊어보려고 시도했다가 대 실패를 하고 21개월에 다시 시도했어요.
17개월 첫 번째 시도의 뼈아픈 실패담
우리 아이는 낮잠과 밤잠을 가리지 않고 잠들 때 무조건 쪽쪽이가 필요했고, 보채거나 울 때 진정용으로도 자주 찾던 아이였습니다. 16개월이 지나면서 슬슬 끊어야겠다 싶어 첫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때 선택한 방법은 여러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많이 봤던 단호하게 끊어버리기 였습니다. 울어도 괜찮아, 조금 지나면 진정될꺼야. 하는 시도였는데 아주 대차게 실패했습니다. 이틀 정도는 30분 정도 징징거리다 잠들어서 이정도면 성공하겠는데? 했으나 삼일째 되던 날 새벽 2시에 일이 터졌습니다. 거의 1시간이 가까이 되도록 자지러지게 우는데, 그 어떤 방법으로도 달래지지 않았습니다. 아파트에 사는 공동주택 환경상 평일 새벽에 그렇게 울리는 건 도저히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결국 저도 같이 울면서 다시 쪽쪽이를 물려주고 말았습니다. 입에 쪽쪽이가 닿는 순간 바로 울음을 멈추는데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때 너무 크게 데여서 쪽쪽이 끊기는 뒤로 한참 미루게 되었습니다.
21개월, 두 번째 시도 성공 경험
어린이집에서도 친구들이 하나둘 쪽쪽이를 떼기 시작하고,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먼저 낮잠은 선생님께서 "쪽쪽이는 집에 갔대~"라며 다정하게 달래주신 덕분에 큰 칭얼거림 없이 비교적 수월하게 뗄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밤잠이었는데, 이때 제가 쓴 방법은 바로 스토리텔링이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아기이기도 하고, 21개월쯤 되니 아이가 엄마의 말을 제법 다 알아듣고 감정 공감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시도해 보았는데 대성공이었습니다.
자기 전에 쪽쪽이를 찾는 아이에게 이렇게 계속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쪽쪽이가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서 집에 가야겠다고 했어. 우리 공주는 엄마 아빠랑 같이 코 자니까, 쪽쪽이도 엄마 아빠랑 같이 코 자라고 빠빠이 하고 보내주자!"
이 말을 듣고 아이는 슬프게 조금 흑흑거리다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쪽쪽이가 엄마 아빠랑 코자고 다시 왔다! 그런데 이제 매일 엄마 아빠랑 함께 있고 싶대. 우리 쪽쪽이 집에 보내줄 수 있을까? 하며 아이 손에 쪽쪽이를 쥐어주고 현관문 밖으로 나가 직접 내려놓으며 "이제 쪽쪽이가 엄마 아빠 만나러 저 멀리 간대~ 빠빠이 인사해주자" 하고 확실하게 마무리를 지어주었습니다.
그날 하루 종일 아이가 "쪽쪽이 엄마 아빠 빠빠이~" 하고 말하더니, 그날 밤부터는 신기하게도 더 이상 쪽쪽이를 찾지 않고 바로 잠들었습니다. 이 방법으로 지금까지 쭉 꿀잠을 자고 있답니다.
느낀 점과 드리고 싶은 말
너무나 크게 걱정했던 것과 달리 오히려 쉽게 끊어낼 수 있게 되어 제가 아이를 너무 과소평가했구나 싶어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무조건 "안 돼!" 하고 막는 것보다, 상황을 차분히 설명해 주고 이해시키는 방법이 훨씬 잘 통하는 성향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공갈젖꼭지 끊기를 고민하며 여러 방법을 찾아보고 계실 텐데요. 아이 성향에 따라 잘 맞는 방법이 분명히 따로 있을 겁니다. 단호하게 끊기도 잘 맞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고, 우리 아이처럼 차분하게 설명해주고 직접 쪽쪽이를 보내주게 하는 방법이 더 잘 맞는 아이도 있을 거구요. 우리 집의 방법이 공갈젖꼭지 끊기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생각보다 훨씬 더 의젓하고 대단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